대통령실 "정보 상당수 위조" 용산 도청 의혹엔 '국익 침해' 선 긋기

2023. 4.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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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논란에서 가장 궁금한 건 그 내용들이 과연 맞는 것이냐 하는거죠,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상당수'라는 표현을 쓰며 대부분 위조된 것이라고 강조했고 미국도 일치된 평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용산 청사에 대한 도청 의혹도 "터무니 없다"면서 단호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위해 출국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유출된 문건 상당수는 위조된 것이며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되었다, 거기에 대해서 평가가 일치하고. (한국 입장 전달은) 할 게 없죠.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거니까…."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했고 미국도 자체 조사를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입니다.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의견이 교환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도청 여부는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포탄 33만 발을 폴란드에 지원하자고 말했다고 적힌 문건에 이어. 이송 일정이 적힌 문건까지 나왔지만 도청에 의해 이런 정보가 유출됐는지 다른 루트가 있는 건지 정부가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통해"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다"라고 밝혀 용산 청사 근무 중 도청을 당했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가 보안이 취약해 도청 피해가 발생했다는 야당 주장을 국익 침해행위로 규정하며 용산 이전 비판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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