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윤건영 "국정원 '美 도청' 보고 5분 전에 취소... 대통령실 오더 의심돼"

MBC라디오 2023. 4.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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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보위 야당 간사)>
- 민주당이 외교 자해행위? 대통령실 적반하장도 유분수
- 美 도청 아니라면 막무가내로 우기지 말고 납득될 설명 내놔야
- 도청 아닐 경우, 휴민트 사람 통해서 첩보로 넘어갔을 수도
- 국정원 보고 요청 일방적 취소 당해... 뭔가 뒤에 있는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보위 야당 간사)


☏ 진행자 >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역할하고 계셨고 그리고 국회정보위 야당 측 간사 맡고 있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연결해서 이런 대통령실의 주장, 어떻게 보고 계신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윤건영 > 네, 안녕하세요.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외교 자해행위를 하고 있고 이것은 거짓이다, 김태효 차장 같은 경우는 미국 측에 대해서 우리가 할 게 없다. 다 거짓인데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냐, 이런 입장입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윤건영 > 저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방귀 뀐 사람이 성 낸다더니 꼭 그런 모습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윤석열 대통령실 말대로 도청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국도 아닌 동맹국에게 당했다면 그야말로 멍청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주당의 요구는 도청이 아니면 왜 아닌지 팩트와 근거를 내놓고 설명해 달라라는 겁니다. 막무가내로 우기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는 건데 예를 들어서 멀쩡한 대낮에 집에 도둑이 들어서 훔쳐간 물건이 나왔는데 어떻게 도둑 든 거냐고 따지는 것이 자해행위가 됩니까?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에서도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도 자해행위고 반미선동을 하는 건지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적반하장이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이전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방지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지금 청와대와 용산 대통령실.


☏ 윤건영 > 저는 동의할 수 없는데요. 말 그대로 안전한데 어떻게 도둑을 맞습니까. 전혀 성립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일단 도둑을 맞지 않았다라고 김태효 차장은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다 거짓이다.


☏ 윤건영 >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방금 보도한 것처럼 미국 백악관에서도 기밀누설은 인정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의 1급 기밀 정보가 도둑맞은 것은 사실로 추정됩니다. 지금 현 정부는 오늘 오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도청만은 없었다라고 강변을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도둑이 창문으로 들어올 수도 있고 지붕으로 뒷문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은 창문을 조사했더니 흔적이 없다. 도둑맞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우기는 꼴인데요. 정말 딱한 모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문제는 도둑을 맞았다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창문이 뚫렸는지 지붕이 뚫렸는지 뒷문이 뚫렸는지는 그 다음입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조사해서 국민이 납득하는 결과를 내놓는 게 정답인데 지금은 발뺌하고 아니라고 우기고 그러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자해행위라고 하고 혼날 것 같아요. 더 도청 감청 얘기 자꾸하면. 청와대 벙커보다 용산 벙커가 지하 3층에 있어서 더 안전하다. 청와대 벙커는 일부가 지상으로 노출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청와대 벙커 지상으로 노출 돼 있어서 보안상 문제가 있었던 건 맞습니까?


☏ 윤건영 > 핵심은 지하 3층이든 뭐든 대한민국 핵심 비밀이 유출되고 뚫렸다라는 거지 않습니까.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문건은 미국의 폭탄 지원 요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내밀한 첩보가 담겨 있잖아요. 즉 대한민국의 안보수장인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의 논의 과정이 들어있습니다. 톱시크릿이죠.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기밀유출이 맞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하고 있고 미국 CNN도 외신도 1면 톱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에 용산 대통령실 말처럼 거짓이라면 왜 이런 난리를 치고 있겠습니까. 그리고 왜 미국 법무부와 국방부가 조사를 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 진행자 > NSC회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시긴트 즉 도·감청 도청 자료가 아니라 휴민트 사람을 통해서 입수된 정보일 가능성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이럴 가능성도 지금 존재하는 걸로 보시나요, 어떠신가요?


☏ 윤건영 > 저는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백번 양보해서 용산 대통령실 주장처럼 도청만은 아니라고 한다면 남은 가능성은 말씀하신 대로 휴민트 등 다른 경로를 통해서 첩보가 넘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청이냐 아니냐의 방법의 문제뿐만 아니라 핵심은 대한민국 1급 정보들을 도둑맞았다라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안보실장하고 외교비서관의 논의 내용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은밀하게 결정한 내용까지 다 나갔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뚫렸다면 러시아나 중국이나 북한의 스파이 활동이 우리가 잘 막고 있는지 정말 저는 두려운 상황이다, 그렇게까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김태효 차장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 그러면은 위조되지 않은 것도 존재한다.


☏ 윤건영 > 말이 좀 말장난 같은데요. 상당수가 위조됐다면 반대로 상당수는 사실이라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들렸습니다.


☏ 윤건영 > 그렇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웃픈 현실인데 미국은 훔친 것이 맞다고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데 우리는 도둑맞은 것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도둑을 맞았는데 잃어버린 장물이 금반지 10개냐 아니면 은반지 10개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핵심은 우리가 도둑을 맞았고 대한민국 기밀 상당수가 외국으로 유출되었다는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태효 차장은 미국 측에다가 당당하게 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오늘 아침에 출국하면서 미국에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게 없다 말을 하는 것 보고 저는 제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 진행자 > 할 말을 해라, 미국한테 항의해라, 이런 얘기에 대해서 한미동맹 이간질이라는 평가를 합니다. 대통령실이나 정부여당에서는. 한미동맹과 이 사건, 소위 도청 의혹 어떤 연관성 속에서 우리가 사태를 조망해야 되나요?


☏ 윤건영 > 동맹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스파이 활동하듯이 도·감청을 한다든지 휴민트를 통해서 첩보를 빼내는 게 저는 동맹은 아니라고 보고요. 과거 비슷한 사례가 제기되었을 때 프랑스 독일 미국의 동맹이죠. 프랑스나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나서서 유감을 표시합니다. 오바마 대통령하고 통화까지 하면서 재발방지 약속을 미국으로 받아냈거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전달할 입장조차 없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러니 얼마나 굴욕적이고 비굴한지 저는 참 답답합니다.


☏ 진행자 > 오늘 아침에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 국정원 정보활동이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정보위를 소집할 사안이 아니고 지금 또 선거법 관련해서 전원위원회가 있어서 지금 상임위원회 소집할 상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국방위 정보위 외통위 굉장히 여러 관련 상임위원회들이 많을 텐데 국회의 대응, 민주당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 윤건영 > 전원위원회는 오후에 있고요. 이처럼 중차대한 일이라면 오전에 국회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임위를.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원의 이슈가 아니다 정보위 소집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저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국정원법 4조에 따르면 국가 기밀에 속하는 문서·자재·시설·지역 및 국가안전보장에 한정돼서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인원에 대한 보안업무는 국정원의 직무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실만큼 국가기밀 많은 곳이 어디 있습니까. 또 보안이 필요한 곳이 어디 있습니까. 당연히 국정원이 해야 될 일이고요. 그런 곳이 뚫렸을 가능성이 높은데 국정원과 관련이 없다. 그 말에 누가 동의를 하겠습니까. 저는 사전에 국정원이 대통령실에 대한 보안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이번 일에 대해서 어디까지 파악이 됐는지 언제 알았는지 알고 나서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되고요. 그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정보위 소집과 관련해서 그럼 유상범 간사와 협의를 하시거나 한 사항은 있으신가요?


☏ 윤건영 > 어제 오늘 계속 협의 중인데요. 말씀처럼 여당 간사께서는 전원위원회가 있으니 다음 주에 하면 어떻겠냐라는 제안을 주셨고 저희는 하루가 급한 사안이지 않냐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라도 그리고 만약에 이 사안이 어떻게 번져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니 하루라도 빨리 하자, 그렇게 해서 지금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중입니다.


☏ 진행자 > 당장 정보위 소집이 안 되더라도 간사간 협의가 없어서 국정원이나 경호처에 지금 야당 간사니까 별도로 보고를 요청하시거나 할 수도 있지 않나요?


☏ 윤건영 > 이게 저는 대단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인데요. 제가 어제 정보위 간사로서 국정원에게 보고를 요청했습니다.


☏ 진행자 > 이미 요청하셨군요.


☏ 윤건영 > 예, 예. 대면보고를 요청했고 기본 상황이라도 보고를 해 달라라고 했더니 국정원은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약속했던 시간 5분 전에 갑자기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보고를 취소하더라고요.


☏ 진행자 > 5분 전에요.


☏ 윤건영 > 예, 왜 이유가 뭐냐라고 했더니 국정원장 결재를 못 받아서 안 되겠다라는 정말 희한한 핑계를 대더라고요. 국정원의 대면보고가 직전에 취소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어제 오후 상황이었으니까요. 국정원장 결재를 득해서 오늘 아침에는 보고를 하겠습니다라고 하셔서 오늘 아침에 보자라고 했는데 결국 말을 바꿔가지고 대면보고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 진행자 > 이런 적이 있나요? 정보위 간사한테 대면보고를 5분 전에 취소하고 내일 아침에 보자 했을 때 또 아예 취소하고.


☏ 윤건영 >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당당하고 거짓이라면 왜 보고를 취소하고 왜 보고를 안 합니까.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서 저라면 자세하게 설명해서 국민들을 이해시키려고 하고 야당을 이해시키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마 용산 대통령실에 모종에 오더 같은 게 있지 않은가 하는 그런 의심스러운 생각마저 드는 게요.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제까지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더니 갑자기 오늘 들어서는 반미선동 운운하면서 극단적인 색깔론까지 꺼내들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반미 종북단체와 뭐가 다르냐, 이런 취지의 논평도 하시더라고요.


☏ 윤건영 > 맞습니다. 이건 뭔가 뒤에 있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오늘 논평 낸 거 보니까 민주당은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건넨 USB 그리고 문재인과 북한 정권 간의 내통설 먼저 해명하라, 이렇게 마지막 문단이 적혀 있더라고요.


☏ 윤건영 > 제가 그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건넸던 USB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거 공개하면 됩니다. 만약에 공개해서 원전 지원의 ‘원’자라도 없으면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야 됩니다. 제가 계속 주장하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 통일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하면 그날로 진실이 밝혀지는데 왜 공개 안 합니까, 전 이해가 안 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국정원에 정보위가 열리면 국정원에게 확인해야 될 사항 어떤 게 있을지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 윤건영 >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실에 대한 보안조치가 평소에 어느 정도 돼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이 이번 일에 대해서 사전파악이 됐었는지 그리고 파악하고 나서 초동대응을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해서 비밀을 다루고 있는 정보기관에 대한 보안점검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건영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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