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꺾이고 정류장 뽑히고…속초 등 강풍 피해 잇따라

2023. 4.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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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릉 산불을 초기 진화하기가 어려웠던 건 강풍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강릉과 속초 등 영동지방에 순간풍속 초속 20m를 웃도는 거센 바람이 불면서 가로등이 꺾이고 버스정류장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 피해 소식, 먼저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속초의 한 도로에 서 있던 가로등의 밑동이 90도 가까이 꺾인 채 그대로 잔디밭에 넘어졌습니다.

시내의 한 버스정류장도 기둥이 통째로 뽑혀 그대로 누워버렸습니다.

길을 걷는 한 시민은 혹여나 눌러쓴 모자가 날아갈까 챙을 꼭 움켜쥐고 걸음을 옮깁니다.

오늘(11일) 오전부터 순간풍속 초속 20m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속초시내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윤호 / 강원 속초시 조양동 -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비닐이 다 날아갈까봐 내려와서 (조치)했는데 거의 다 날아갔어요. 제가 몸이 3m까지 밀려날 정도로 바람이 엄청나게 세게 불었어요."

강릉과 속초 등 영동지방뿐 아니라 전국에 거센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경북 울진에는 거센 바람으로 지붕이 무너지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7편이 결항하고 80편이 지연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내려진 강풍 특보는 오늘 밤 또는 내일 아침에야 해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영재·강수연 화면제공 : 유튜브 '굳맨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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