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를 지켜라" 현판 떼 박물관으로 옮겨…사찰·정자 등 불타
【 앵커멘트 】 강릉 경포호 인근에는 문화재가 많습니다.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가 불에 탔던 양양 산불의 비극이 재현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컸는데요. 실제로 일부 사찰과 정자가 불에 타는 등 문화재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관동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경포대.
불길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현판 7개는 아예 떼어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최종모 / 강원도문화재연구소장 - "바로 근처까지 불이 왔다가 불똥이 경포대를 넘어서 반대편 쪽에 불이 옮겨 붙었었죠. 안타까운 심경이었죠. 그걸 지키지 못하면 어떡하나…."
다행히 경포대는 무사했지만, 화마를 피하지 못한 문화재도 있습니다.
경포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선시대 정자이자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방해정은 일부가 불에 탔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과 전통사찰 인월사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산불 범위 내에 선교장과 호해정 등 무려 문화재 8곳이 소실 위기에 처했던 다급했던 상황.
다행히 주불이 잡혀 추가 피해는 막았지만, 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문화재 피해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정의정 기자·김현석 기자·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강원도소방본부·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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