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전봇대로 쓰러진 나무가 산불 원인?

정상빈 2023. 4. 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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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경포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생긴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경찰은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난 마을에 경찰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까맣게 불에 탄 산에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땅바닥에는 전봇대에 매달려 있어야 할 전깃줄이 나뒹굽니다.

주민들은 불이 난 곳에 전선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합니다.

[최준호/마을 주민/최초 목격자 : "정전되니까 TV 보니까 정전이 딱 됐더라고요. 그리고 문을 열어보니까 저기서 확 연기가 확 올라와요. 불이 났다고 뛰어 내려갔죠. 고사리밭에 불이 붙으니까 못 끄겠더라고."]

산림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산불 발생 원인으로 우선 지목됐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인근 전봇대의 전선을 끊었고, 이때 발생한 불꽃이 산불을 일으켰다는 분석입니다.

산림당국은 끊어진 전선과 발화지점이 일치하고,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시각에 정전이 발생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나무가 무너지면서 전봇대를 쓰러뜨려서,스파크에 의해서 불씨가 튀지 않았나 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산림당국은 다만, 정확한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경찰 조사 등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는대로 합동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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