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만 쌓이는 김기현호…조직 다잡고 중진 지혜 모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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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설화와 재·보궐선거 부진 등 거듭된 악재로 출범 한 달여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시도당위원장을 만나 조직을 정비하고 당 중진들과 연석회의를 통해 위기 돌파를 위한 지혜를 모은다.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발언을 비롯해 산불 수습 과정에서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부적절한 언행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도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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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시도당 위원장 만나 총선전략 점검·첫 중진 연석회의 예고도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범 기자 = 지난 3·8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설화와 재·보궐선거 부진 등 거듭된 악재로 출범 한 달여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 등 외생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에 시도당위원장을 만나 조직을 정비하고 당 중진들과 연석회의를 통해 위기 돌파를 위한 지혜를 모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전날(10일) 공개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5.9%, 국민의힘은 37%, 정의당은 3.7%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주 연속 오차 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비상대책위원회를 끝내고 '김기현 체제'를 공식 출범했지만, '역컨벤션효과'만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발언을 비롯해 산불 수습 과정에서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부적절한 언행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도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69시간 근무제 논란, 한일정상회담 논란도 여당인 국민의힘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외교안보라인을 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문서 유출건 역시 파장을 낳고 있다. 야당은 즉각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도·감청에 취약해졌다고 공세를 펼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당의 골칫거리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광훈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전 목사와 선긋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가짜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나.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하는 등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당 텃밭인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검사 수십명 공천설이 떠도는 것도 당내 분란의 씨앗이 되고 있다. 지난 4.5 재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나 다름없는 울산 남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것을 계기로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의식도 커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악재가 이어지자 당 기강 잡기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후 첫 시·도당 위원장들과 회의와 오찬을 진행하고 총선 전략 전검과 당 조직 정비를 시도한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 7일 의원총회에 이어 연석회의에 이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며 시도당 위원장들의 각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당 김 대표 출범 이후 첫 중진들과의 연석회의를 열고 지혜를 모은다. 김 대 측 관계자는 "이번 연석회의는 김 대표가 중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당무감사위원장을 교체한 뒤 당무감사를 시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을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상반기 중에 당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는 국민의힘 당규상 실시 60일 전 공고해야 해 늦어도 다음 달에는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공석이 된 윤리위원장 임명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홍보본부장 등 추가 당직 인선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이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의원들과도 스킨십을 넓히며 당내 분위기를 다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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