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울타리까지 화마 덮쳐 수업중 피신…주민·관광객 1,200여 명도 대피
【 앵커멘트 】 산불이 학교 근처까지 다가가면서 한때 긴급 대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강원에선 오늘 하루 23개 학교가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했는데, 인근 주민과 관광객 1,200여 명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울타리 주변 나무가 모두 타버렸습니다.
하마터면 산불이 학교 건물까지 덮칠뻔했습니다.
이 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교직원 등 100여 명은 버스를 타고 다른 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강원 경포대초등학교 교장 - "검은 연기가 많이 나고 좀 위험한 상황이어서 아이들 아침부터 일찍 대피시키고, 교직원들도 상황을 보다가 (대피했습니다.)"
학교 측은 내일까지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오늘 하루 강원에선 강릉과 속초, 고성 3개 지역 23개 학교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 500여 명은 대피소 2곳으로 분산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선자 / 대피 주민 - "딸 집도 없어졌지, 내가 사는 집도 없어졌지, 집이 두 채가 다 날아갔어."
강풍특보와 산불 재난 문자가 동시에 발송돼 일부 지역에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릉 펜션 주인 - "그냥 강풍주의보 안내 문자만 왔지, 산불이라고 얘기를 안 했고요. 지인이 운전하다가 불이 났다, 확인해보라 해서 알게 됐어요."
리조트와 호텔에서도 종일 대피 소동이 이어졌는데, 다행히 투숙객 700여 명 모두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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