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비핵화 원칙 지켜져야…독자 핵무장론 안보 포퓰리즘”

조윤영 2023. 4. 11.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외신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자체 핵개발 또는 핵무장 문제는 현실성이 없다"며 "독자 핵무장을 할 경우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살아남을 수 없고, 동아시아 핵무장 도미노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
측근 잇단 사망엔 “참으로 안타깝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외신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독자적 핵무장론’을 두고서는 “안보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자체 핵개발 또는 핵무장 문제는 현실성이 없다”며 “독자 핵무장을 할 경우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살아남을 수 없고, 동아시아 핵무장 도미노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규탄하면서도 한·미·일 군사동맹을 놓고서는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6위이기 때문에 추가로 한·미·일 군사동맹, 특히 한-일 군사동맹까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안보 난맥상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물잔의 절반을 일본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물잔의 절반을 채워 제시했는데 그 물잔은 결국 엎어지고 말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인류 보편적 정의와 양심에 어긋나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은 철회되는 게 마땅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도 일본의 책임 있는 조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서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며 “재발 방지와 미국 정부의 사과, 우리 정부의 도청 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기소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 대표는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측근들의 잇따른 사망을 놓고서는 “(검찰이)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분들이) 유명을 달리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