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도 ‘마이너스 행진’… 1∼10일 무역수지 34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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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서도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도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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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년前 대비 39.8%나 감소
對中수출 31.9% 줄고 對美 32.1% 늘어
4월 들어서도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출 하락세를 이끌었다. 수입 감소보다 수출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미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마이너스는 지난해 10월부터부터 계속되고 있다. 수출이 월간 기준 7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였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1년 전보다 39.8%나 줄어들며 마이너스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년 전보다 32.1% 증가한 30억4500만달러를 기록해 대중 수출액을 넘어섰다. 유럽연합(EU·14.5%), 인도(0.3%)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수입액은 수출액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4400만달러로 7.3% 줄었다. 원유(-34.0%), 가스(-3.1%), 석탄(-9.5%)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석유제품의 수입도 27.5% 감소했다. 반도체(4.7%),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2%), EU(5.1%), 호주(21.8%)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미국(-6.8%), 일본(-4.6%), 사우디아라비아(-34.2%) 등은 줄었다.
4월 1∼10일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3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달 1∼10일(51억11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54.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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