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민가 덮쳐 40채 불타…펜션 잃은 상인 "올해 장사 망쳤다"
【 앵커멘트 】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민가로 번져 주택과 펜션 등 시민들이 입은 피해가 컸습니다. 전소된 주택만 24채에 이르고 펜션과 호텔까지 더하면 모두 70채 넘는 건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에 타버린 건물이 벽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물건들은 검게 그을려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8시 반쯤 시작된 산불은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확산해 민가를 덮쳤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리조트 건물은 불에 타버려 형체만 남았고 건물 위층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은 펜션 10여 곳이 영업을 하는 경포 펜션 단지도 집어삼켰습니다.
펜션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일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당장 필요한 물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복자 / 펜션 상인 - "지금 장사를 못 하고 물이 안 나와서 당장 청소를 못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청소가) 전혀 안 되고, 전기도 안 들어오고. 너무 힘들어요."
봄이 되면서 주말이면 손님이 찾아오고 여름까지 한철 장사를 해 1년을 버티는 데 올해는 숙박시설이 타버려 막막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펜션 상인 - "올해는 여기서 장사를 하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불이 일찍 나서…. 너무 안타까워요. "
이번 불로 주택 40채와 펜션 28채, 숙박시설 3채 등 모두 건물 72채가 불에 탔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정의정·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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