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 못한 비밀병기" 적장도 감탄한 2007년생, 7이닝 2실점 '깜짝 데뷔'

고유라 기자 2023. 4. 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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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에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떴다.

강릉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에 9회 4-5 끝내기 패배했다.

강릉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3학년 에이스 육청명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또 다른 3학년 조대현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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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고 1학년 투수 박지훈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강릉고에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떴다.

강릉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에 9회 4-5 끝내기 패배했다. 강릉고는 2021년 황금사자기 이후 첫 우승을 노렸으나 접전 끝에 무릎꿇었다.

강릉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3학년 에이스 육청명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또 다른 3학년 조대현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난세에 영웅이 나타났다.

올해 갓 입학한 2007년생 1학년 신인 박지훈이 고교야구 데뷔전에서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깜짝투를 펼친 것. 박지훈은 팀이 8회말 역전을 허용해 승리요건은 날렸지만 고교야구 전국대회 결승전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경기 후 정윤진 덕수고 감독도 "상대 선발이 대비도 안했던 깜짝 비밀병기였는데 볼이 너무 좋더라"며 박지훈을 칭찬했다. 정 감독이 가리킨 벽에는 강릉고 주요 투수 전력분석지가 붙어 있었는데 박지훈의 이름이 없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신인을 첫 등판시켰는데 거물 하나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다음 대회엔 더 잘 자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최 감독은 야구 불모지로 불리던 강릉고에 2016년 부임한 뒤 2021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투수 김진욱, 2022년 KIA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 투수 최지민을 키워낸 고교야구의 명장. 박지훈에 대해서는 "지민이는 좌완인데 귀엽게 던지는 스타일이었다. 신입생 때를 비교하면 지훈이가 더 파워피처에 가깝고 구속이 빠르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오늘 몸을 풀면서 선발이라는 말을 들었다. 긴장되고 떨렸는데 2회부터 긴장이 풀렸다. 팀은 졌지만 후회없이 던졌다. 던질 수 있는 공은 직구와 슬라이더인데 슬라이더를 종, 횡으로 조절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우고 싶다. 롤모델은 빠른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오타니 쇼헤이"라고 데뷔전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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