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전광훈 결부시키지 말라"… 홍준표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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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여권 인사와 비윤(비윤석열)계를 겨냥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하여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며 "더 큰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이때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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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과 무관… 악의적 공세 안돼”
홍 “소극적 부인… 약점 잡혔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여권 인사와 비윤(비윤석열)계를 겨냥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당 지지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당내 쓴소리까지 분출하며 당대표 리더십이 흔들리자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가 ‘악의적 공세’의 주체나 ‘엄중 경고’의 대상을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인사와 당내 비윤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전 목사의 관계 논란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 목사에게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를 약속하고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등의 발언을 하며 불이 붙었다.
당 지도부에 사사건건 날을 세우는 비윤계도 김 대표를 몰아붙이고 있다. 김웅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치인은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전 목사의 발언을 공유하고 “(전당대회의) 당심 100% 룰이 이런 치욕스러운 상황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전광훈 리스크’가 커지자 당 지도부가 문제의 시발점인 김 최고위원에 윤리위원회 징계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국민들이 볼 때 김 최고위원이 ‘왜 저기 가서 아부하지’라는 느낌을 준 것이 이 사달의 시작”이라며 “이런 것을 지도부가 엄정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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