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KT 다니시기는 하는데...” 고교 MVP의 ‘1픽’은 어디일까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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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KT 다니시기는 하는데..."
MVP도 백준서의 몫이다.
끝으로 백준서는 "나는 강한 타구를 여러 방향으로 칠 수 있는 선수다. 어깨도 좋고, 수비도 좋다. 응원하는 팀은 없다. 나를 뽑아주는 팀이 내 응원팀이 될 것이다. 단, 아버지가 KT에 다니셔서 수원은 자주 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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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아버지가 KT 다니시기는 하는데..."
의젓하다. “리더십이 있다"는 감독의 평가가 빈말이 아니었다. 덕수고의 올해 첫 전국대회 정상을 이끌며 MVP에 오른 백준서(18)가 남긴 말이 깊은 울림을 줬다. 물론 나이에 맞는 귀여움도 갖췄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강릉고를 접전 끝에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전통의 강호' 덕수고가 체면을 구긴 셈이다. 올해는 첫 대회부터 웃었다. 명문고들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자리했다.
백준서가 큰 역할을 했다. 결승전에서도 4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8회말 결정적인 재역전 적시 3루타를 때렸다. 덕수고가 4-3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9회초 다시 동점이 되기는 했지만, 9회말 배승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덕수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MVP도 백준서의 몫이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타율 0.550, 8타점 7득점 2도루, OPS 1.443을 폭발시켰다. 팀의 주장으로서 동료들,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그것도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만든 성과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8강에서 손목 부상을 당했다. 주사를 맞으면서 뛰었다. 리더십이 워낙 좋은 선수다. 프로에서도 대성할 것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백준서는 "팀원들이 잘했고, 감독님과 코치님의 도움이 있었다. 그래서 우승까지 했다. MVP라고 하지만, 내가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 모두가 힘을 내서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쉽지는 않았다. 지고 있을 때도 '처지면 안 된다. 끝까지 해보자'고 독려했다. 선수들이 도와줘서 우승이 가능했다"며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8회말 적시 3루타 상황을 묻자 “그냥 배트를 돌렸는데 맞았다. 얼떨떨하다. 세리머니를 했는데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했다"며 웃었다. 어른스럽지만, 아직 어린 선수는 또 맞았다.
손목 부상임에도 진통제 투혼을 보였다. 이번 대회의 의미를 물었다. "아픈 것은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다. 전력으로 임했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친구들과 졸업한 후에도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전부 고생을 많이 했다. 상대 전력 분석부터, 맞춤 훈련까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감독님도 고생하셨고, 코치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그랬다. 그래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롤모델을 묻자 빅리거의 이름이 나왔다. 피츠버그 배지환이다. “겨울에 훈련을 같이 했다. 몸을 잘 만들고 싶어서 트레이닝 센터에 갔는데 배지환 선배님이 있더라. 마인드가 좋고, 운동을 대하는 자세도 정말 멋있었다. 성격도 좋더라. 닮고 싶다”며 웃었다.
끝으로 백준서는 “나는 강한 타구를 여러 방향으로 칠 수 있는 선수다. 어깨도 좋고, 수비도 좋다. 응원하는 팀은 없다. 나를 뽑아주는 팀이 내 응원팀이 될 것이다. 단, 아버지가 KT에 다니셔서 수원은 자주 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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