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권성동·김홍규, 강릉 산불에 일정 줄줄이 취소·보류

신관호 기자 2023. 4.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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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데 이어 사망자 및 민가 피해가 심각해지자 김진태 강원지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강릉시), 김홍규 강릉시장 등 강릉지역 기관장과 정계인사들의 일정이 12일까지 줄줄이 변경됐다.

김홍규 강릉시장도 11일 산불 발생에 따라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으며, 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청주FC의 경기 참석일정을 비롯한 주요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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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국회의원·시장…이재민 대피소 등 피해현황 점검
원창묵 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도 브리핑 일정 연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오전 8시22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경포 119안전센터에서 현장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2023.4.11/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강릉=뉴스1) 신관호 기자 = 11일 오전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데 이어 사망자 및 민가 피해가 심각해지자 김진태 강원지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강릉시), 김홍규 강릉시장 등 강릉지역 기관장과 정계인사들의 일정이 12일까지 줄줄이 변경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산불현장 지휘를 위해 오전과 오후 계획된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춘천에서 강원도 재향군인회 면담일정을 갖기 위해 이동 중 강릉 산불발생 소식을 접하자, 그 일정을 중단하고 강릉으로 출발했다.

또 이날 오후 1시 홍천 매일학교 개교 10주년 행사에도 불참했고, 현재까지 다음 날인 12일 일정도 잠정 보류한 상태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12일까지 이재민 위로와 잔불정리 현장, 주민대피소 등을 점검하고, 피해복구 대책을 위한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재민이 대거 발생하면서 김 지사의 당일 일정도 중단됐고, 12일 일정도 산불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11일 강원 강릉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가 차려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를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진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3.4.11/뉴스1 양희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오전 강릉 산불 발생상황을 접하면서 서울에서의 면담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곧 바로 강릉으로 향했다.

또 권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대비 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확충방안 정책토론회’ 참석일정도 취소했으며, 이재민 대피소 현황 점검을 비롯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도 11일 산불 발생에 따라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으며, 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청주FC의 경기 참석일정을 비롯한 주요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원주갑지역위원장도 12일 계획한 브리핑 일정을 강릉 산불발생에 따라 연기하기로 하는 등 강릉지역 재난으로 인한 도내 기관과 단체의 일정이 변경되고 있다.

이번 강릉 산불은 11일 오전 8시20분쯤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났다. 이후 민가와 시설물 등으로 불길이 번져 주택 72채가 소실되고 이재민 577명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강릉의 한 주택에서 사망자도 1명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 산불의 주불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진압됐다. 오전 한때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시간가량 비가 내리면서 일몰 전 불길이 잡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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