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대 첨단산업' 잇단 현장행보…국내 투자 선제적 지원 약속

정지형 기자 2023. 4.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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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지난주에 이어 6대 첨단산업 현장을 찾은 것은 국내 투자 활성화와 함께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나타낸 행보라는 평가다.

이날 경기 화성시 기아차 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발 빠른 적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연속해서 국내 기업 투자 현장을 찾은 것은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민간기업 지원에 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산업계에 전달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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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전폭 지원 약속
글로벌 패권 각축장된 이차전지·반도체 더 촘촘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지난주에 이어 6대 첨단산업 현장을 찾은 것은 국내 투자 활성화와 함께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나타낸 행보라는 평가다.

이날 경기 화성시 기아차 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발 빠른 적응'을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5배로 높여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 계획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면도 있다.

윤 대통령은 한 주 전인 지난 4일에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4억1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지난달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오는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민간투자를 총 550조원 이상 이끌어내겠다고 발표한 이후 1개월 사이에 2개 산업 현장을 찾은 셈이다.

당시 정부가 설정한 6대 첨단산업은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및 로봇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준대형 전기차 SUV ‘기아 EV9’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 대통령이 연속해서 국내 기업 투자 현장을 찾은 것은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민간기업 지원에 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산업계에 전달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에 시장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국내 기업이 미국에 많이 투자를 하지만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엄청난 세제 지원 등으로 기업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윤 대통령이 전날 참모들에게 이차전지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 회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터라 더 주목받았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생산에 핵심 요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급망 경쟁이나 이슈에서 가장 중심적인 것이 이차전지와 반도체"라며 "조금 더 전략을 세워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도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공급망 패권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현재 미국은 이차전지 공급망을 자국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중국을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을 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중국을 겨냥한 조처로 풀이된다.

지난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거시적 차원에서 첨단산업을 들여다봤다면, 이번에는 미시적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이차전지와 반도체에 얽힌 현안을 살펴보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 구상이다.

아울러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바이오 등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초청할 경우 현장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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