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은행채 금리 뚝… 이자 걱정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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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돌입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채권 금리가 더 내려 은행 대출 금리도 내리막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라며 "경기도 나빠지고 물가도 내려가면서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 됐다고 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3.165%)와 은행채 5년물 금리(3.810%)가 많이 벌어져 있어 은행채 금리가 추가로 내릴 여지는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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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5년물 연 3.8%까지 하락
주담대 변동금리 3달만에 1.6p↓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돌입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채권 금리가 더 내려 은행 대출 금리도 내리막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은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대내외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연속된 동결 결정으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 금리도 내려가면서 차주 부담을 완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주담대 혼합(고정)금리는 준거금리인 은행채 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만에 3%대에 진입한 바 있다. 향후 금리 동결이 계속되거나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경우 주요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준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64~5.86%로 나타났다. 한달 전인 지난달 10일과 비교하면 상단이 0.53%포인트, 하단이 0.85%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실제 금투협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의 금리는 지난달 2일 4.561%에서 지난 10일 3.810%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은행 자금조달 여건도 완화되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담대 변동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2월까지 3개월만에 0.8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4.18~6.20%로 집계됐다. 올해 초 연 5~8%대를 보였던 변동금리가 석 달 만에 1.6%포인트 가까이 내려왔다.
전세대출 고정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전세대출 고정금리(2년)는 3.42%~5.89%로 하단이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이날 기준 4.75~6.05%로 하단이 4%대로 내려왔다. 다만 이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로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의 경우 통상 6개월, 1년 주기로 새 금리를 적용받아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은행 금리 경쟁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채권 금리 하락, 자금조달 비용 축소 등 영향으로 대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라며 "경기도 나빠지고 물가도 내려가면서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 됐다고 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3.165%)와 은행채 5년물 금리(3.810%)가 많이 벌어져 있어 은행채 금리가 추가로 내릴 여지는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고채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를 훨씬 밑돌고 있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19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36%로 5.3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6bp 하락, 4.3bp 하락으로 연 3.165%, 연 3.261%에 마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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