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서 넘어져 다친 할머니 도운 육사 생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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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준 사연이 알려졌다.
11일 육사에 따르면 김 생도는 지난 9일 외박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하던 중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할머니이 넘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 생도는 119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자신의 옷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며 다친 할머니가 안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말을 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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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준 사연이 알려졌다. 육사 2학년 김현, 3학년 권용민 생도가 그 주인공이다.
11일 육사에 따르면 김 생도는 지난 9일 외박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하던 중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할머니이 넘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쓰러진 할머니의 머리에서 피가 나는 것을 확인한 김 생도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안전신고센터로 신고했다. 마침 가까운 곳에 있었던 권 생도도 현장으로 달려와 사람들이 몰리지 않게 통제하며 김 생도를 도왔다.
김 생도는 119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자신의 옷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며 다친 할머니가 안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말을 걸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이들 생도를 도왔다.
119구급대원은 그로부터 약 5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두 생도는 사고 발생 이후 조치한 사항을 구급대원에게 설명했다. 두 생도는 할머니가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구급차를 탈 때까지 지켜봤고, 주변 시민들은 두 생도가 현장을 떠날 때 박수와 응원으로 격려했다.
다음날 119로부터 연락처를 받은 할머니 가족들은 김 생도에게 전화해 "진단 결과, 할머니 오른쪽 팔이 골절되고 머리 부위 봉합 수술을 하는 등 큰 부상을 입었으나 초기 대처를 잘한 덕분에 치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족들은 김 생도 등에게 사례하려 했지만 생도들은 이를 사양하며 "할머니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들 육사 생도의 미담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육사로 제보하며 알려졌다.
김 생도는 "그동안 육사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게 군인의 사명이라고 배워왔다. 이번 일은 단지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국가·국민에 헌신하는 정예장교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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