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강아지도 헌혈이 가능할까?...일생을 피 수혈에 바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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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나 고양이도 수술이나 치료 중 피가 부족하게 될 경우 사람처럼 수혈을 받는다.
사람은 자발적인 수혈로 피 공급이 이뤄지지만,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경우에는 피를 공급하기 위해 길러지는 공혈견과 공혈묘에 의해 수혈이 가능한 구조다.
한국헌혈견협회가 명시한 헌혈견 자격을 살펴보면 크게 반려견의 나이, 몸무게, 예방약 접종여부, 질병이력, 출산 중성화 수술여부를 만족하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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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나 고양이도 수술이나 치료 중 피가 부족하게 될 경우 사람처럼 수혈을 받는다. 다만 피를 공급하는 과정이 사람과 다르다. 사람은 자발적인 수혈로 피 공급이 이뤄지지만,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경우에는 피를 공급하기 위해 길러지는 공혈견과 공혈묘에 의해 수혈이 가능한 구조다.
공혈견과 공혈묘는 대부분 민간업체가 만든 사육장에서 길러지는데, 지난해 말 국내 대부분의 동물병원에 개와 고양이 피를 공급하던 민간업체인 한국동물혈액은행이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돼 현재 피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현행법 상 혈액이나 혈액을 가공한 의약품을 판매하려면 일정 수준의 시설을 갖춰야하며 식약처장의 평가를 받아야한다. 한국동물혈액은행은 해당 기준을 지키지 않고 20년 동안 버젓이 운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동물단체를 중심으로 문제를 지적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생산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일각에선 이렇게 관리가 허술한데다, 일생을 헌혈에 바치는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공혈견 공혈묘 사육을 종식하고 반려동물 헌혈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공혈견 사육 외에 한국헌혈견협회에 가입해 연계 동물병원에서 헌혈을 하거나, 대학 동물병원 헌혈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 헌혈을 할 수 있다. 한국헌혈견협회가 명시한 헌혈견 자격을 살펴보면 크게 반려견의 나이, 몸무게, 예방약 접종여부, 질병이력, 출산 중성화 수술여부를 만족하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
보통 2~8살이거나 성견 기준 18개월 이상이면 헌혈이 가능하다. 몸무게는 25kg 이상,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정기적 종합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바이러스 등 과거 질병 이력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출산 경험이 없어야 하고 중성화 수술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헌혈 과정은 사람과 비슷하다. 먼저 헌혈에 동참하는 반려견은 전날 8시간 금식을 지켜야 한다. 피를 뽑기 전 심장사상충 진드기 매개 질병 등에 대한 항체 검사와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통과하면 목과 다리의 채혈부위 털을 밀고 몸무게의 1~1.6% 정도의 양을 체혈한다. 이때 반려견의 흥분정도에 따라 수의사와 보호자의 협의 하에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체혈이 끝나면 30분 동안 휴식을 취하고 반려견 상태에 따라 수액을 맞추기도 한다. 마무리처치까지 하면 헌혈에 총 2~3시간이 소요된다. 대학동물병원의 경우 서울대와 건국대가 대표적이다.
한편 지난 1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공혈견 문제가 불거지자 ‘동물 혈액 생산·유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공혈견 등 동물에 대한 복지나 처우보단 혈액의 안정성과 합법적 도입 여부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헌혈견협회는 “공혈을 위해서 태어난 생명은 세상에 없다”며 “향후 이대로 공혈견 사육을 방치해 두었다간 늘어나는 반려견 수와 맞물려 더 많은 공혈견을 양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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