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마약 4종’ 유아인, 졸피뎀까지…과다 처방 혐의 추가 확인 [종합]
‘마약 4종’ 수식어가 곧 ‘마약 5종’이 될 전망이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에 대해 졸피뎀 과다 처방 혐의가 추가 확인됐다. 프로포폴에 대마, 코카인, 케타민 그리고 이젠 졸피뎀 의혹까지 가히 역대급 마약 스캔들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의료 외 목적으로 졸피뎀을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를 추가해 수사하고 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를 위한 수면제로 널리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하지만 의존성 문제와 과량 복용, 오용 우려가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약류로 관리하고 있다.
전날에는 경찰이 유아인과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의 존재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공범 존재에 졸피뎀 과다 처방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서 시작된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 일탈 행위로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라는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나를 보는 게 많이 불편하겠지만, 나는 이런 순간을 통해 그동안 살아보지 못한 진정하게 건강한 순간을 살아볼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을 안겨 정말 죄송하다”면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다 밝혔다. 다만,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유아인은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내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나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나는 내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내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나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면서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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