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아 공장기공식 참석 尹… 車도 민관 협력해 초격차 만들어야

2023. 4.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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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기아자동차 화성 오토랜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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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기아자동차 화성 오토랜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기아 화성 공장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공장이기도 하다. 현대차 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이 기아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수출이 크게 줄며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258억61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는 수출의 버팀목 역할(1~2월 79억2100만 달러 무역흑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9년 만에 반도체를 제치고 무역흑자 1위 품목에 올라섰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품질과 발 빠른 친환경차 전환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판매 3위에 올랐다. 그 덕에 한국은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는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국가기간산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12%(2021년 기준)를 차지한다. 취업유발계수는 7.7명으로 여타 제조업보다 높다.

세계 각국과 자동차기업들은 전기차로 생산시설 전환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아예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 그룹이 국내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 것은 올바른 전략이고 크게 환영할 일이다. 우리 자동차기업들이 계속 순항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밝힌 대로 R&D, 세제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산업도 반도체와 함께 초격차를 만들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그만한 역량이 충분하고 지금까지 그것을 입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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