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님, 연극이 하고 싶어요”…김소이, 두 번째 연극 ‘추남, 미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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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소이가 연극 '추남, 미녀'를 통해 두 번째 연극 무대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연극 '임대아파트'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김소이는 "'추남, 미녀'가 두 번째 연극이다. '추남, 미녀' 초연 때 뭣모르고 이대웅 연출께 '슬램덩크' 정대만이 안선생님에게 무릎 꿇으면서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것처럼 '연극이 하고 싶다', '연극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게 인연이 되서 함께하게 됐다"고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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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추남, 미녀’ 프레스콜이 열렸다. 전막 시연에 이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추남, 미녀’는 변변치 않은 외모지만 똑똑한 남자 데오다와 아름답지만 머리가 나쁜 여자 트레미에르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소설은 17세기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원작으로 재창작됐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들은 겉모습의 추함마저 아름답게 생각한다’는 것이 동화의 교훈이다.
2019년 초연 때와 달리 더블 캐스팅으로 이뤄졌다. 김소이는 아름답지만 머리가 나쁜 여자 ‘트레미에르’ 역을 맡아, 변변치 않은 외모지만 똑똑한 남자 ‘데오다’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2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무려 20개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지난해 연극 ‘임대아파트’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김소이는 “‘추남, 미녀’가 두 번째 연극이다. ‘추남, 미녀’ 초연 때 뭣모르고 이대웅 연출께 ‘슬램덩크’ 정대만이 안선생님에게 무릎 꿇으면서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것처럼 ‘연극이 하고 싶다’, ‘연극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게 인연이 되서 함께하게 됐다”고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소이는 “마치 초등학생이 서울대 입시 준비반에 똑 떨어진 느낌으로 많은 걸 배워야했다. 갑자기 20개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연습에만 집중했다. 빚진 마음으로 다른 배우들과 연출에게 배워가며 공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소이는 그룹 티티마 출신이자 밴드 라즈베리필드를 통해 작곡 능력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소이는 기타 연주와 노래, 같은 역의 이지혜는 아코디언 연주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깊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김소이는 앞서 ‘추남, 미녀’ 캐스팅 발표 당시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인 ‘예술의 전당’에까지 설 수 있게 돼 기쁘다. ‘추남, 미녀’는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는 기존 로맨스물의 공식을 깨는, 결이 다른 작품이다. 데오다와 트레미에르의 성장 서사가 메인 스토리여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편견에 가득 찬 세상이 남기는 상처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줄 아는 법을 알려주는 ‘추남, 미녀’를 통해 관객분들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사랑이 아닌, 서로의 결핍을 인정해주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실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등에서 배우로는 물론, 영화 연출자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김소이가 이번 연극을 통해 한층 깊어진 배우로서의 매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김소이 이외에 추남 데오다 역은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배우 백석광이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맡는다. 더블 캐스팅으로는 배우 김상보와 이지혜가 나선다.
‘추남, 미녀’는 오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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