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청 의혹’ 민주당 공세에… 與 “文정권 北 내통 여부부터 소명하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미국이 한국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일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북한과 내통했는지에 대한 국민 의혹부터 먼저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은 오늘(11일)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고 했다.
김미애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호정보(SIGINT)를 통해 수집된 것으로 보이는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 문서 약 100여 건이 ‘친러’ 성향의 온라인 채널에서 주로 유통됐다”며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 관련 문건과 관련된 프랑스, 이스라엘 정부 등의 반응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거짓말이라거나 내용이 거짓이라는 반응”이라고 했다.
이어 “프랑스나 이스라엘의 야당이 민주당처럼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반미 선동에 나서지 않았다”며 “민주당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이고, 중국은 미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김미애 대변인은 “이렇게 한다고 5년 내내 미국, 일본에 모두 홀대받고 북한과 중국에 무시당했던 문재인 정권의 외교 실패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도·감청 등 보안 문제를 따질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 다리에서 북한 김정은에 건낸 USB에 어떤 국가 기밀 정보가 담겼는지’와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북한과 내통했는지’에 대한 국민 의혹부터 먼저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기밀 문서에서 미국이 한국 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를 도청한 듯한 정황이 드러났다.
문서를 유출한 주체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미국이 우방을 감청했다는 정보를 흘려 자유 진영을 이간질하려는 러시아 측의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출된 문서를 주로 유통한 온라인 채널 중에 친(親)러시아 성향이 많다는 사실을 들어, 러시아가 선택적으로 문서를 위조해 허위 정보를 역(逆)으로 흘렸을 수 있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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