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강북 연결 광역도로 개설해야"…양주시의회, 건의안 채택

정재훈 2023. 4. 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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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을 관통해 경기 양주시 장흥면과 서울 강북구 우이동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 필요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경기 양주시의회는 11일 오전 폐회한 '제354회 임시회'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및 강북 우이에서 양주 장흥간 광역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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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 탐방로 전면 개방 필요성도 강조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북한산을 관통해 경기 양주시 장흥면과 서울 강북구 우이동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 필요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경기 양주시의회는 11일 오전 폐회한 ‘제354회 임시회’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및 강북 우이에서 양주 장흥간 광역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건의안은 “양주시 면적의 20%가 넘는 장흥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이령길 전면 개방이 반드시 필요하며 장흥면에서 서울 우이동으로 향하는 광역도로를 개통해 양주시민에게 특별한 보상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이령길을 자주 찾는다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부부.(사진=정재훈기자)
시의회에 따르면 우이령길은 과거부터 주민들이 농산물과 생활용품 등을 운반하는 생활 관습도로로 물류를 활성화하는 지역 경제의 중요 통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1968년 우이령길을 통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직후 안보논리로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가 현재는 예약제로 탐방로를 개방하고 있다.

시의회는 ‘예약제’라는 반쪽 개방으로 지역 상권을 위축시켜 장흥면 일대의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만큼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그동안 꽉 막힌 지역 경제의 혈맥을 다시 뚫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8년 우이령길에서 만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당시 “과거 남북대치 시대의 산물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연환경이긴 하지만 이렇게 편안한 휴식을 일부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마땅치 않다”며 “환경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양주 장흥과 강북 우이 간 광역도로 개통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 1992년 정부가 송추에서 우이동 간 도로 통행 재개를 위해 실시설계를 추진하기도 했던 만큼 양주시의회는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시 ‘우이에서 장흥 간 광역도로’건설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민 부의장.(사진=양주시의회 제공)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안을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등에 보낼 방침이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상민 부의장은 “남쪽의 관문인 남태령길에 8차선 도로가 뚫리고, 과천과 산본 지역이 급성장한 사례를 살펴보면 지역발전에 도로개통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지난 50년 간 의정부와 고양시로 20㎞를 우회했던 25만 양주시민의 손실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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