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첨탑 부러뜨린 강풍 이어…이젠 ‘고농도 황사’까지 몰려온다

25일 강풍에 쓰러진 경남 양산시 덕계동 모 교회 첨탑.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1일 늦은 오후부터 북서쪽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수요일인 12일은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5도 밑으로 내려가겠다.

또, 중국 쪽에서 황사가 추가로 발원해 12일부터는 짙은 황사가 전국을 뒤덮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9도 사이일 것으로 보인다. 아침 기온은 하루 새 5~12도 떨어진다. 현재 중부지방과 호남 일부에는 한파주의보도 발령됐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20도일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5도와 15도, 인천 6도와 13도, 대전 2도와 17도, 광주 4도와 18도, 대구 6도와 19도, 울산 8도와 19도, 부산 9도와 19도 등이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날 새벽부터 황사가 추가로 많이 발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황사로 뒤덮였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지린시 미세먼지 농도는 1435㎍/㎥이다.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12일 국내로 유입돼 전국을 뒤덮겠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2~13일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25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인근에서 전날 발생해 소강 상태를 보이던 산불이 강한 바람에 재확산하고 있다. [연합]

이날에는 전국에 강풍이 불었다.

한때는 경기북부서해안 일부와 강원동해안·충남북부서해안·경북북동산지에 순간 풍속이 시속 70㎞(초속 20m·산지는 시속 90㎞) 이상에 달할 만큼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에서 사다리차가 넘어져 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에서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45건이다. 오전 8시20분께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 첨탑이 강풍으로 부러졌다. 교회 측은 그물망으로 첨탑 주변을 덮어 조치한 상황이다.

시속 70㎞ 이상 바람은 태풍과도 견줄 수 있을 만큼 강하다. 지난 2018년 4월10일에도 초속 20m 바람으로 서울 강서구의 9층짜리 건물 옥상에 있던 교회 첨탑이 강풍에 못 이기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보행자 1명이 부상 당했다.

당분간은 '태풍급 강풍'은 아니라도 강원을 중심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산불이 발생한 강원영동에는 12일 아침까지 강풍이 불겠다. 강원 강릉시에 이날 오후 3시께 비가 내리는 등 강원영동 곳곳에 늦은 오후나 밤까지 비가 오겠으나 양이 적어 건조함을 풀지는 못하겠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