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발생 8시간여 만에 진화, 사망 1명 부상 3명 등 피해

이성현 기자 2023. 4.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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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망 1명과 부상 3명 등 막대한 피해를 내고 8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다.

11일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강릉 산불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오전 강풍으로 산불진화 헬기를 띄우지 못하자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후 2시 50분 바람이 다소 잦아들자 산불헬기 4대와 장비 396대, 진화대원 등 276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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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8시간여 만에 산림 379ha, 주택 72채 등 피해
강원도 “재산피해 조사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산불헬기가 11일 오후 강릉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강릉=이성현 기자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망 1명과 부상 3명 등 막대한 피해를 내고 8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다.

11일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강릉 산불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8시 22분 산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시간 8분’만이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 주택과 펜션, 호텔 등 72채가 피해를 봤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다. 사망 1명, 부상 3명 등 4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 전소된 주택에서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주민 1명이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거나 불티가 눈에 티는 등 3명이 다쳤다.

이날 산불은 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번져 한때 불길이 8.8km에 달하기도 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오전 강풍으로 산불진화 헬기를 띄우지 못하자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후 2시 50분 바람이 다소 잦아들자 산불헬기 4대와 장비 396대, 진화대원 등 276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특히 오후 3시 무렵부터 때맞춰 내린 5mm의 단비도 진화에 도움이 됐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마지막까지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말미암은 ‘전선 단락’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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