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정진상 주머니에 1천만 원 넣어줘…CCTV 가짜"

김상민 기자 2023. 4.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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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는 오늘(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설과 추석, 2014년 설 명절 무렵 성남시청에 있는 정 씨 사무실로 가 1천만 원씩 3차례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씨는 '남욱으로부터 받아서 갖고 있던 돈을 준 것인지' 묻는 검사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옆자리에 앉은 정 씨 주머니에 자신이 돈을 넣으면 정 씨가 돈을 빼서 안쪽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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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인 출석하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낸 유동규 씨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명절마다 1천만 원을 뒷돈으로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씨는 오늘(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설과 추석, 2014년 설 명절 무렵 성남시청에 있는 정 씨 사무실로 가 1천만 원씩 3차례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대장동 민간업자 남 욱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 증언했습니다.

유 씨는 '남욱으로부터 받아서 갖고 있던 돈을 준 것인지' 묻는 검사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옆자리에 앉은 정 씨 주머니에 자신이 돈을 넣으면 정 씨가 돈을 빼서 안쪽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직원들이 없을 때는 정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책상 서랍에 직접 돈을 넣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실에 CCTV가 있어 뇌물을 받는 게 애초 불가능했다는 정 씨 측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정 씨가 자신에게 설치된 CCTV는 가짜이고, 안에서도 아는 사람이 몇 없으니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또 CCTV가 정상 작동했더라도 구조상 정 씨의 자리를 비출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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