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광훈-당 결부, 엄중 경고"…洪 "말 몇 마디로 흐지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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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총선 개입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전 목사를 강하게 비판하지 못하는 김 대표를 향해 "무슨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비판을, 김 대표는 "전 목사와 당을 결부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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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악의적 공세 취하하는 데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총선 개입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전 목사를 강하게 비판하지 못하는 김 대표를 향해 "무슨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비판을, 김 대표는 "전 목사와 당을 결부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 시절 180석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며 "김 대표에게는 200석을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김 대표는) 그 사람 우리 당원이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며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가짜) 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거냐"며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도 즉각 대응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을 우리당 당원도 아닌 전광훈 목사와 결부시켜, 마치 공동체인 양 호도하며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그 어떠한 관계도 아님을 제가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전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하여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양측의 공방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가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모두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해 대통령실이 징계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지도부 모두 폭넓게 이 정도로는 해결이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는 기류가 있는 건 맞다"라면서도 "(징계를) 지시했다거나 요구했다는 건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분들은 많다"고 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직접 김 최고위원의 징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제의식이 있다"는 다소 모호한 발언으로 당 지도부에 신호를 준 셈이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일각에서 당 차원의 징계를 한다는 것은 이미 사과하고 자숙에 들어간 김 최고위원을 이중 징계하는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셀프자숙이 징계냐"며 "그걸 또 이중 징계라고 주장하는 얼빠진 사람도 있다고 하니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표는) 전목사가 당원이 아니라고만 하는데 그는 당이 자기의 통제를 받으라고 방자하게 떠들고 다니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그런 사람에게 통제를 받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욕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개신교를 팔아 당의 외곽부대를 자처하는 사람과 절연 하는 방법은 그 연결고리를 떼어 내는 방법 밖에 없다"며 "그것을 안 떼어내고 총선을 치룰수 있겠냐. 말 몇마디로 흐지부지 하지 마시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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