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법정에서 "김수남, 이재명을 수사에서 빼주었다고 들어"
유 씨는 오늘(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민주당 대표실 전 정무조정실장 정진상 씨의 공판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유 씨는 "'수원지검에서 청소용역 업체 관련해서 이 대표를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김만배로부터 들은 뒤, 김 씨에게 '형이 힘을 좀 써달라, 우리를 빼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수남(당시 수원지검장)이 그거를 뺐다고 김만배한테서 들었다"며 "이재명과 김수남이 통화를 했다고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소업체 특혜 선정 의혹은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때 이 대표가 김미희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와 야권연대를 이룬 대가로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중심이 된 사회적기업을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해 특혜를 주었다는 내용입니다.
201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착수한 관련 수사는 2015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된 뒤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유 씨가 언급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50억 클럽에서 언급되는 6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수원지검장이었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같은 해 12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한 뒤 2015년 2월 대검 차장이 됐습니다.
한편 유 씨는 이날 이 대표 측근 정진상 씨에게 명절 때마다 1000만원씩 건넸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유 씨는 2013년 설과 추석, 2014년 설 때 정 씨 사무실에서 각각 1000만원씩 모두 3차례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씨는 해당 자금은 남욱으로부터 받은 돈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씨는 돈을 건네던 상황도 상세히 묘사하며 증언했습니다. 유 씨는 자신이 정 씨 옆자리에 앉아 그의 주머니에 돈을 넣으면 정 씨가 돈을 빼서 안쪽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직원들이 없을 때는 정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책상 서랍에 직접 돈을 넣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성남시장실에 폐쇄회로(CCTV)가 있어서 뇌물을 받는 게 불가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유 씨는 "(정 실장이) '안 된다. 저거 가짜다'고 말해 작동이 안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받아쳤습니다.
또 검사가 '정상 작동하더라도 시장실과 회의실에 있던 CCTV가 정씨의 자리를 비출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유 씨는 "(구조상) 완전히 막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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