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9년만에 국내 공장 짓는다
현대차그룹이 11일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새 완성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기아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강성 노조와 이로부터 비롯된 낮은 생산성, 높은 인건비와 한계에 달한 내수 시장 등을 감안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29년 동안 미국 등 해외 10국에 완성차 생산 공장 16곳을 지었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바뀌는 ‘전동화’ 흐름 속에서 전기차만큼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기업이 국내에 포진해 있고, 다수 협력업체가 현대차·기아와 오랜 기간 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 전자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며 노하우와 생태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은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전기차 기업의 면모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시설을 전기차 생산 시설로 바꾸거나, 전기차 신규 공장 건설 등 국내 전기차 분야에만 2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작년 약 33만 대였던 전기차 생산을 2030년 364만 대로 늘려 글로벌 3대 전기차 기업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이 이런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와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등 현대차그룹과 부품 업계 관계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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