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단지내 상가도 '분양가 싼' 소형만 팔린다[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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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을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알짜 투자처로 여겨지던 단지 내 상가가 최근 분양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분양가가 48억 원에 달해 원베일리 상가 내 가장 비싼 입지인 142호는 아직 계약이 되지 않았다.
원베일리 상가 분양 관계자는 "지하와 1층을 통틀어 분양가 15억 원 이하만 거의 다 팔렸고 대형 평수는 대부분 남았다"며 "2층과 4층은 병원이나 학원 등 상가를 소유하고 직접 운영을 하려는 수요가 많아 첫날 완판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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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낮은 소형·지하1층 위주로 팔려
최고가 경쟁입찰한 개포 자이스퀘어
응찰자 없어 내정가에 남은 호실 분양
아파트 입주민을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알짜 투자처로 여겨지던 단지 내 상가가 최근 분양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낙찰가율이 150%에 달하던 지난해와 달리 서울 강남 노른자위 입지도 쉽사리 주인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일 추첨을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의 계약률이 60%를 겨우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목 좋은 자리이고 규모가 큰 대형 상가들은 고분양가로 인해 대부분 남아 있다. 한 매장이 최고 ‘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 자리는 원베일리 상가 내에서도 분양 금액이 제일 작은 지하 1층 147호(전용면적 13.18㎡)였다.
1층은 10억 원 미만인 소형 평수만 분양되고 절반가량인 약 28여 개 호실이 미계약 상태다. 분양가가 48억 원에 달해 원베일리 상가 내 가장 비싼 입지인 142호는 아직 계약이 되지 않았다. 출입문이 앞뒤로 있어 분리 임대가 가능한 116~120호도 분양가가 3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일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밖에 2층(15개 호실)과 4층(3개 호실)은 첫날 분양이 마무리됐다. 원베일리 상가 분양 관계자는 “지하와 1층을 통틀어 분양가 15억 원 이하만 거의 다 팔렸고 대형 평수는 대부분 남았다”며 “2층과 4층은 병원이나 학원 등 상가를 소유하고 직접 운영을 하려는 수요가 많아 첫날 완판됐다”고 전했다.
총 42개 호실의 청약이 진행된 지하 1층은 약 15여 개 호실이 주인을 찾고 있다. 분양가가 가장 낮은 △B147호(3억 7370만 원)를 비롯해 △B135~B137호(4억 5650만 원) △B139호(4억 9900만 원) △B140호(5억 2530만 원) 등만 분양 첫날 청약자들이 몰리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수가 크고 분양 금액이 큰 △B170호(52.82㎡, 16억 1275만 원) △B171호(62.32㎡, 19억 278만 원) 등은 찾는 사람이 적었다.
지난달 28일 공개입찰을 진행한 강남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단지 내 상가 개포 자이스퀘어 역시 25개 호실 중 약 11개 호실이 아직 주인을 찾고 있다. 대부분 전용면적이 41.00~50.86㎡ 등 중형 매장이다. 자이스퀘어는 최초 일반분양 당시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현재 초기 내정가에 남은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가격이 비교적 낮은 2~4층은 조합원 분양이 완료돼 이미 학원이 들어서 영업 중이다.
최근 금리가 높아지며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낮아지자 대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소형 평수에만 겨우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아파트 상가는 일반적으로 임대수익률을 기대하고 분양받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공실률도 높아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집합상가(아파트·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의 공실률은 서울 평균 8.1%에 달한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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