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개월만에 3만달러 돌파… “FTX 파산 위기 완전 극복”

김효인 기자 2023. 4.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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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국내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뉴시스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3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상 자산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68%오른 3만109달러(약 397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46% 오른 1922달러에, 바이낸스코인은 4.58% 오른 327.19달러에 거래됐다. 가상 화폐 컨설팅업체 퀀텀이코노믹스의 창업자 마티그리펀은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가격 3만달러는 테라·루나 사태와 가상 자산 투자 펀드 스리애로캐피털 파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지난해 FTX 파산 후 닥쳤던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최근 가상 화폐 상승세는 글로벌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종료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을 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끝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가상 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폭을 줄이거나 동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에 민감한 가상 화폐에 연준의 금리 동결은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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