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첫 사망자 확인...8시간 만에 큰 불길 잡혀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난 대형 산불, 8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때맞춰 내린 단비가 산불의 기세를 꺾어줬는데요.
하지만 산골 펜션에서 불에 타 숨진 시신이 발견되면서 첫 사망자가 나온 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강릉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는 없길 바랐는데, 사망자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펜션에서 불에 타 숨진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지금은 경찰이 출동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고, 119구급대가 시신 이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이 펜션 업주인 70대 전 모 씨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산불 피해 상황을 확인하던 통장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유가족이 현장을 찾았는데, 조만간 정확한 피해 상황이 정리될 거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대피하던 주민 1명이 2도 화상을 입었고,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도 화상을 입는 등 이번 산불은 인명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소방당국은 우선 단순 연기흡입과 손가락 골절 등 주민 12명이 피해를 입은 거로 집계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인데, 우선 불은 해가 지기 전에 잡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 당국은 조금 전 오후 4시 반쯤 강릉 산불의 주불, 그러니까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산불이 난 강릉은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오후 3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고마운 단비가 산불의 기세를 꺾어놓으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불이 꺼졌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과 운정동 경계 지역의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 20분쯤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30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빠르게 불이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발생 초기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1시간 사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대응 3단계를 내리고 대응했는데요.
소방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대응 3단계를 내리고 전국에 있는 소방력을 모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강풍 때문에 진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인력으로만 악전고투를 거듭해야 했는데요.
때맞춰 내려준 고마운 단비가 불의 기세를 잠재우면서 다행히 오늘을 넘기지 않고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산불 영향 구역이 379ha에 달했고, 주민 55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는 컸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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