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침구에 벌레가 득실"…사장 "환불 안 된다"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4.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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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모텔 객실에서 진드기와 빈대가 발견돼 모텔 사장과 마찰을 빚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초 모텔 사장은 "침구를 바꾸냐, 청소나 빨래는 어떻게 하느냐"는 A씨의 질문에 "손님 오시기 전에 (침구를) 바꿨다. 당연히 청소도 하고, 세제는 보통 물빨래할 때 쓰는 세제를 쓴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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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온몸 두드러기에 응급실도 갔다" 피해 호소

(캡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모텔 객실에서 진드기와 빈대가 발견돼 모텔 사장과 마찰을 빚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진드기 가득한 숙박업소 환불 문제, 답답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가 현장직이라 모텔을 자주 숙소로 쓰지만, 이번 같은 일은 또 처음"이라며 "서울시 금천구 소재의 한 모텔에서 일주일 이상 지냈는데 대량의 진드기와 빈대가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객실 내부를 촬영한 영상과 함께 "침대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사이에 리넨 패드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 사이에 벌레들이 살고 있던 것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놀라서 모서리의 다른 부분 리넨을 당겨보니 유충과 번데기가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고 회상했다.

A씨는 "거기에서 일주일을 지냈더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엄청나게 올라와서 가려워서 미치겠다. 응급실도 한번 다녀왔다"며 "환부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너무 혐오스러워서 문제가 될까 봐 일단 자제하겠다", "전신에 두드러기가 다 올라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A씨는 모텔 사장의 태도가 더욱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모텔 사장은 "병원비까지는 해주겠다. 하지만 방값 환불은 해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의 직장 상사가 모텔 운영 약관을 요구했으나 사장은 "평생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애초 모텔 사장은 "침구를 바꾸냐, 청소나 빨래는 어떻게 하느냐"는 A씨의 질문에 "손님 오시기 전에 (침구를) 바꿨다. 당연히 청소도 하고, 세제는 보통 물빨래할 때 쓰는 세제를 쓴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호실까지 정확히 얘기했으니 청소하고 침구 갈았다는 건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유충이나 번데기, 대량의 배설물이 그렇게 쌓여 있었다는 건 오랫동안 (침구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아니냐"며 "일단 소비자원과 구청에는 신고해뒀지만 참 답답하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흉이 질지도 모르고, 스테로이드제 약물을 복용하며 하루 종일 간지러움을 버티고 있다. 사장의 태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물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 다수는 공분했다. "서울에서 진드기 있는 숙소라니, 위생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저러냐", "보기만 해도 몸이 가렵다. 저 방 침구만 저렇겠냐, 저런 업소는 폐업 처리가 답이다", "민사 소송까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합의에서 그치지 말고 꼭 신고까지 가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현직 호텔 근무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그 객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양쪽 객실과 위층, 아래층까지 전체 방역하고 시트를 전체 폐기한 뒤 전문 업체의 집중 방역이 필요하다", "전기 콘센트 구멍, 문틈, 천장으로도 이동하기에 이렇게 조치하고 보험 처리도 해야 한다"며 "업소 주인에게 위생이나 조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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