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리' 한국노총, 조직혁신위 출범…외부자문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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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건설노조 채용비리 사건과 전직 수석부위원장의 금품수수 의혹 등 잇따라 불거진 내홍에 조직혁신위원회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한국노총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조직혁신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총 8명으로 하는 혁신위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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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동위원장에 최응식·김위상…전원 내부인원
5월중 혁신방안 마련해 6월 중앙집행위 보고
[서울=뉴시스]고홍주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건설노조 채용비리 사건과 전직 수석부위원장의 금품수수 의혹 등 잇따라 불거진 내홍에 조직혁신위원회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한국노총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조직혁신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총 8명으로 하는 혁신위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은 전원 한국노총 및 산하 노총 인사들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에는 주한미군한국인노조위원장 출신인 최응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외기노련) 위원장과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선임됐다. 추진단장은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맡는다. 위원은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고석희 한국노총 충남·세종본부 의장 ▲신건택 IT연맹 수석부위원장 ▲김해광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상임부의장이다.
한국노총은 여기에 외부자문단을 별도로 위촉해 강력한 혁신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외부자문단에는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이찬진 변호사가 함께 한다. 여기에 ▲윤순철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 ▲박태주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유재원 법무법인 메이데이 대표변호사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이상근 공익회계사네트워크 맑은 대표간사 ▲박운 전 매일노동뉴스 대표 ▲오희택 경실련 시민안전위원장 ▲이민우 전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등도 합류했다.
이날 혁신위 1차 회의에 참석한 박태주 전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노동운동 역사를 보면 외적으로 탄압받을 때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며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혁신위를 통해 한국노총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교수도 "과거 한국노총 개혁특위와 조직혁신추진단, 미래전략위원회 등 활동을 보니 여기서 도출된 결론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 같다"며 "왜 그렇게 됐는지 정확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하자"고 강력한 개선안 마련을 예고했다.
혁신위는 내부에 ▲민주성·도덕성·투명성 강화 분과 ▲회계투명 재정안정 분과 ▲이미지 제고 분과 ▲건설산업 구조개선 및 건설노조 정상화 분과를 설치, 다음 달까지 가동해 구체적인 분과별 개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건설 분과의 경우는 별도 산업전문가를 추천받아 보다 확실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분과별로 마련한 방안들은 5월 전체회의를 거쳐 6월 중으로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 보고되고, 이후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의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혁신위 출범은 잇따른 내부 비리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회원조합대표자회의에서 "정권의 탄압은 투쟁하면서 견딜 수 있지만, 현장 조합원이 외면하는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전면적인 조직혁신 방안을 보고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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