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몰고 오는 ‘양간지풍’… 진화 헬기 10대, ‘태풍급 강풍’에 속수무책 [강릉 덮친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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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초속 30m로 불어닥친 '양간지풍' 탓에 강릉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막대한 피해를 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연곡면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6.7m에 달했다.
봄철 동해안 대형산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양간지풍'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이 불었다.
이날 초반에 산불 현장 투입된 진화 헬기 10대는 양간지풍에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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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기후변화 인한 ‘봄 가뭄’도 한몫
석달간 산불 377건… 10년來 최고
11일 초속 30m로 불어닥친 ‘양간지풍’ 탓에 강릉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막대한 피해를 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연곡면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6.7m에 달했다. 봄철 동해안 대형산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양간지풍’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이 불었다.
올해 산불 기세도 심상치 않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산불 발생 건수는 377건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피해 면적은 962.41ha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산불 발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올해처럼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건 전례가 없는 양상”이라면서 “봄 가뭄과 양간지풍만으로 최근 산불의 원인을 설명하기보단, 기후변화의 영향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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