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추진”…강남까지 30분 출·퇴근

2023. 4.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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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경기 고양시가 출·퇴근 교통난 해소 및 서북부권~동남부권 간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한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고양시 주요도로망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이번 용역은 통일로, 자유로, 고양대로 등 포화된 고양시 주요도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향후 교통수요를 반영해 도로 개선 및 재구조화 방안 타당성을 조사한다. 서울 출·퇴근 주요경로인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조성 방안 검토도 포함한다.

지난 2월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조성사업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됨에 따라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조성사업도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국토부 및 민간사업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고양시 가양대교(현천JC)~이산포IC까지 15km구간 지하고속도로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이 외에도 다양한 대안에 대한 노선 및 사업화 방안 등을 마스터플랜에 담겠다는 방침이다.

자유로~강변북로는 고양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가장 대표적인 도로이며 일일교통량 20~25만대에 이른다. 아침저녁 출·퇴근시간대 정체구간은 시속 10km대로 떨어져 서울중심부로 접근하는데 한 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향후 고양시 장항공공주택, 일산테크노밸리, 창릉신도시, 파주운정지구 등 개발사업 진행으로 인해 자유로~강변북로 교통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선 도로를 확장해야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 주요 간선도로는 도시화로 인해 도로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지하도로다. 수평적인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니 수직적으로 확장해 도로, 철도 등 교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지하도로는 지하 20~30m 중심도, 지하 40~80m에 이르는 대심도에 건설하는 도로다. 지하공간은 토지보상이나 주민갈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지하구간은 시속80~1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지상구간도 교통량 분산으로 운행속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21년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10.3km), 신월여의지하도로(7.5km)가 개통해 현재 운행 중이다. 국토부에서는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기흥IC)~서울(양재IC)구간 지하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영동대교~가양대교 구간 지하도로, 경부고속도로 양재IC~한남IC 구간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국토부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서울시 ‘강변북로 재구조화 용역’ 등과 연계해 자유로~강변북로 지하도로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사업은 경부고속도로가 끝나는 서울 양재IC부터 자유로 고양 현천JC까지 연장 33.5km 구간에 지하 고속도로를 내는 사업이다. 지하 40m 이상 대심도에 건설될 예정이고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3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 주민설명회 등을 포함한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이후 제3자 공고,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교통정체는 장거리 출·퇴근 시민들이 가장 체감 적으로 느끼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이라며 “주요 도로 정체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철도·도로망 확대로 출·퇴근 여건을 개선하고 고양~강남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가 민간자본투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도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토부, 서울시, 경기도, 민간사업자 등과 다각도로 검토해 최선의 지하고속도로 건설 방안을 구체화 시켜나가겠다”고 했다.

고양|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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