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기였다" "졌지만 잘 싸워" 결승전다운 접전, 명장들도 박수 [이마트배]

고유라 기자 2023. 4.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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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덕수고 감독과 최재호 강릉고 감독이 접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9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가 5회 2-2 동점을 만들자 강릉고가 7회 다시 앞섰고 덕수고가 8회 4-3으로 뒤집은 뒤 강릉고가 9회 2사 후 4-4 동점에 성공한 초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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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수하는 최재호 강릉고 감독(왼쪽)과 정윤진 덕수고 감독. ⓒSSG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정윤진 덕수고 감독과 최재호 강릉고 감독이 접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9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는 2021년 봉황대기와 명문고 야구열전 우승 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강릉고는 2021년 황금사자기 이후 첫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는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덕수고는 선발 이종호가 1⅓이닝 2실점(비자책점)으로 일찍 교체됐으나 2번째 투수 정현우가 6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버텨줬다.

강릉고는 에이스 2명이 빠지면서 1학년 신인 박지훈이 고교야구 데뷔전을 치렀는데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깜짝투를 펼쳤다. 박지훈은 첫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8회 팀이 뒤집히면서 승리까지 얻지는 못했다.

덕수고가 1회말 선취점을 올린 뒤 강릉고가 2회초 상대 실책과 야수선택으로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덕수고가 5회 2-2 동점을 만들자 강릉고가 7회 다시 앞섰고 덕수고가 8회 4-3으로 뒤집은 뒤 강릉고가 9회 2사 후 4-4 동점에 성공한 초접전이었다. 경기는 결국 덕수고의 끝내기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15번째 우승을 달성한 정윤진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있게 하려고 한 것 같다. 수비 에러, 주루사가 많이 나와 힘든 경기가 되겠다 싶었지만 말공격이라 다 잊고 찬스 한번만 잡으면 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정현우가 최고의 투수답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상대 선발이 대비도 안했던 깜짝 비밀병기였는데 볼이 너무 좋더라. 강릉고가 역시 에이스가 빠져도 끝까지 팽팽한 경기를 한 게 저력이 있는 팀이다. 같이 좋은 경기, 멋있는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강릉고를 치켜세웠다.

고교야구 명장 최재호 감독은 "우리는 졌지만 잘 싸웠다. 경기 결과가 아쉽지만 승패는 어차피 정해져 있는 것이고 신인을 첫 등판시켰는데 거물 하나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다음 대회엔 더 잘 자랄 것 같다"고 박지훈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이 힘이 없다. 오늘도 주전에 3학년은 3명 뿐이었다. 서울 팀보다 인원이 적어 파워가 약하다. 1,2학년들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뒷심에서 떨어지지만 계속해서 다음 스타를 또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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