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기차 생산능력 5배로…현대차·정부 원팀으로 뛰겠다"(종합)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4.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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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연구개발(R&D)과 세제 혜택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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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기아차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서 포부
"혁명적 전환 위해 R&D·세제혜택 아끼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연구개발(R&D)과 세제 혜택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5배 높여 한국을 '글로벌 미래차 3강'에 도약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현대차 그룹에 힘을 실었다.

'지역 선물 보따리'도 풀어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정보기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기 남부 지역이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첫 국내 투자다.

첨단산업 발전 전략에 발맞춰 현대차 그룹은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 원을 투자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기아차 공장 전시관을 찾아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콘셉트 모델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PBV 콘셉트 모델을 보고 "우리 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해 현장 관계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건강유지 비결을 묻는 한 직원 말에는 "현장에 직접 나와보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다"며 "특히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을 비롯해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현대차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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