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전남도의원, 도교육청은 '행정 미숙'…업체는 '담합 의혹'

전경선 전라남도의원. 전라남도의회 제공

전라남도의회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5)은 11일 제370회 임시회의 도정질문에서 전라남도교육청 관급자재 구매계약이 여전히 특정 업체에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경선 의원은 도교육청 역사상 가장 큰 비리 사건인 지난 2020년 암막 스크린 사건 이후 현재까지 공사용 관급자재 구매제도가 개선됐는지 점검했다.

전 의원은 "최근 3년간 특정 분야에서 계약한 137건이 23개 지역업체와 체결됐다"며 "또 총 계약금액은 37억 원인데 A사가 78건 구매계약을 했고 계약금액은 21억 원으로 둘 모두 50% 이상을 차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특정 분야에서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을 통해 다수 선정된 1위, 2위 지역업체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점했고 경쟁입찰에서 5개 업체를 구성하고 각기 다른 계약에 제안 대상자로 참가하면서 1순위를 돌아가며 하거나 반대로 특정 업체만 밀어줬다는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전경선 전라남도의원은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확인해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문제가 심각했다"며 "암막 스크린 사건 이후 도교육청이 관급자재 구매계약 개선안을 2번이나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구매계약에 대한 특정 업체 편중 현상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학교 공기청정기 사태와 관련해 소음도 50dB 이하 공기청정기 1만 2천여 대의 사용이 정지된 이유와 현재까지 공기청정기 교체·회수가 계속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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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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