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선수에게 욕하지 않습니다” 염경엽 감독이 설명한 일요일 경기 상황[SS사직in]

윤세호 2023. 4.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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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선수에게는 욕하지 않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이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9일 잠실 삼성전에서 주루플레이 실수가 나온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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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023.04.05.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절대 선수에게는 욕하지 않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이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9일 잠실 삼성전에서 주루플레이 실수가 나온 상황을 설명했다. 올시즌 LG의 작전 빈도수가 높아진 만큼 중계 카메라도 벤치를 비추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작전이 성공할 경우는 물론 실패할 경우 염 감독의 리액션이 생생히 전달되고 있다.

9일 경기도 그랬다. 당시 LG는 더블스틸 실패, 그리고 주자가 도루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 등이 나왔다. 주축 타자들이 빠지고 빅이닝을 만들기 힘든 상황에서 준비해둔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뽑으려 했지만 실수를 범했다. 염 감독은 감독과 코치의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주루플레이에서 주루사가 나온 것을 두고 “모든 잘못은 나와 코치들에게 있다.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시키는 대로 뛰는데 선수가 잘못할 게 있나. 절대 선수들에게는 욕을 하지 않는다. 욕을 하면 내 자신이나 스태프에게 할 수 있어도 선수들에게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8회말 2, 3루 더블스틸 상황을 두고 “우리 입장에서는 무조건 성공시켜야 하는 작전이었다. 상대 투수가 시선을 돌려 2루로 송구한 순간 3루 주자는 무조건 살아야 한다. 하지만 사인 전달과정에서 미스가 나왔다. 3루 주자가 귀루를 했다가 다시 홈으로 향했다. 코치가 제대로 전달해 움직였으면 서서 홈을 밟았을 것”이리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0회말 염 감독이 화낸 순간도 커뮤니케이션 문제였다. 일찍이 감독과 코치가 계획했던 부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염 감독은 “SK 시절 1승을 더 못해서 1위를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무너졌다. 그래서 1승의 소중함을 크게 느낀다”며 “지금 우리가 6승 2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주 1-2로 패한 경기도 잡았으면 7승 1패가 됐을 것이다. 6승 2패와 7승 1패는 다가오는 게 완전히 다르다”고 접전 상황에서 준비한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LG 코치들도 1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2승이 부족해서 1등을 못하지 않았나”며 “물론 나와 코치들이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주루 파트에 이전부터 나와 함께 해온 코치들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넥센 시절부터 염 감독은 코치에게 유독 혹독한 사령탑이었다. 준비한 부분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면 코치들에게 화살이 갔다. 염 감독의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코치들이 많았는데 이중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해 커리어를 이어가는 이들도 많다.

한편 염 감독은 이민호의 이탈에 따른 선발진 운용에 대해 “오늘은 박명근과 임찬규를 붙이는 방향으로 가겠다. 일요일에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다”며 1+1 운용으로 이민호의 빈자리를 메운다고 밝혔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영준을 두고는 “롱릴리프 역할을 한다. 내일 강효종이 선발 등판하는데 혹시 효종이가 일찍 내려가게 되면 영준이가 등판한다”고 밝혔다.

LG는 김영준 외에 이우찬도 이날 1군에 올렸다. 덧붙여 김주성이 1군에 합류했다. 김영준은 1군 등록이 가능한 날짜에 바로 등록될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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