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급속 확산···소방대응 3단계 발령
임보라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순식간에 커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 대응 중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현석 기자!
윤현석 기자>
(장소: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네, 저는 소방자원 집결지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 이곳 강릉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캐한 연기를 맡을 수 있어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불은 오늘 오전 8시 반쯤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대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나무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건드렸고, 이때 발생한 불씨가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전역에 내려진 강풍경보 때문인데요, 특히 화재 현장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산불 진화헬기의 이착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보라 앵커>
네,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고요?
윤현석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불이 민가로 번지자 소방 당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전 9시 18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다시 9시 4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한 건데요.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대응 3단계가 내려지면서 5개 이상 시군구의 소방자원이 동원됐는데요.
오후 1시 기준 소방차 330여 대와 소방진화인력 1천8백여 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함께 발령된 상황입니다.
임보라 앵커>
계속해서 불길이 번지고 있는 만큼 피해도 커질 것 같은데요, 현재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윤현석 기자>
네, 오후 1시 20분 기준 주택 40여 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피해 규모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정확한 피해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소방 당국은 산불 진행 방향에 따라 경포대 부근 주택과 아파트, 사찰 등 방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경포동과 산대월리, 순포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산불 진행 방향 주변은 민가뿐 아니라 선교장 등 문화재도 많아서 문화재 유실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문화재청은 이를 막기 위해 경포대와 선교장에 대한 사전 살수 작업을 진행 중이고, 경포대 현판을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 영상편집: 김하람)
지금까지 강릉에서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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