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채널 '불통'···"강한 유감···북, 스스로 고립"

2023. 4.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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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북한이 지난 7일부터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정기 전화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북한은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모든 남북연락채널 전화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이 그동안 통지문 접수를 거부하는 등 남북간 연락업무에 무성의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데 이어, 아무런 설명 없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통일부는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주민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인도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 전달을 계속 시도했지만, 북한은 통지문 접수 의사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권영세 / 통일부 장관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는 결국 북한을 스스로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최근, 개성공단 출퇴근용 버스가 우리 측과 협의 없이 개성 시내에 운행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포착됐고, 지난 6일 통일부도 개성공단 무단 사용 정황과 관련해 북한에 확인을 요구하고, 사용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 사용도 강력히 비판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영세 / 통일부 장관

"'남북 사이의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권 장관은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일부 장관이 직접 대북 성명을 낸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으로 권 장관은 북한이 잘못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박설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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