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철길·물길·하늘길 확충 … 김포, 70만 자족도시로"

김대훈 2023. 4.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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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2035년께 김포를 수변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70만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게 김 시장의 구상이다.

김 시장은 "과거 김포시민들은 김포공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제는 김포공항이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커졌다"며 "공항의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대학 연구소와 캠퍼스를 유치하고, 스튜디오 단지를 조성해 콘텐츠 산업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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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인터뷰
지하철 5호선 연장하고
골드라인 배차간격 단축
수상버스도 서울시와 협의
강을 끼고 있는 입지로
UAM 도입에 최적 조건
2035년 콤팩트시티 완공
도시 인프라 개선 박차

경기 김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시작했다. 1998년 김포시로 승격한 뒤에도 한동안 한적한 시골 풍경을 유지했다. 이 지역이 본격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2010년대 2기 신도시(김포 한강지구)가 개발되면서부터다.

갑작스러운 성장에 따른 혜택도 있었지만, 늘어난 인구를 감당할 교통 시설이 크게 부족했다. 2019년 김포 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을 개통하게 된 배경이다. 김포시가 3000억원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강신도시 개발 이익 1조2000억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에 붐비기로 악명이 높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취임 후 이 문제 해결에 가장 공들였다. 골드라인에 차량을 더 배치하고 대중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전철 노선 구간 중 걸포~김포공항 구간을 달리는 ‘70번 버스’를 도입했다.

김 시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포 인구는 10여 년 만에 20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늘었다”며 “20만 도시 수준에 머물렀던 인프라를 50만을 넘어 ‘70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정부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개발을 확정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확정된 신도시 프로젝트다. 김포한강지구 서편 731만㎡ 규모 부지에 주택 4만600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2035년께 김포를 수변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70만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게 김 시장의 구상이다.

콤팩트시티의 성공도 교통이 좌우할 전망이다. 그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할 예정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역사도 도시 곳곳에 들어서기로 했지만 완공까지 10년은 걸린다는 것이 문제”라며 “철길·한강길·하늘길 총 세 갈래로 나눠 교통 대책을 짰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오갈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올 기업이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우선 철길 개선 프로젝트로 김포시는 지난 2월 말부터 혼잡시간대 골드라인 배차간격을 종전 3분~3분30초에서 평균 3분7초로 당겼다. 내년 9월부터는 2분30초로 더 짧아질 예정이다.

증차를 더 많이 하면 간단하겠지만 문제가 있다. 위성도시 특성상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엔 차량이 텅텅 빈다. 김 시장은 “골드라인을 양촌 산단으로 확장하고, 인천 도시철도 2호선과 잇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유휴 열차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덜 발달한 서부권의 교통 여건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포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검단 지역을 어느 정도 경유할지를 두고 인천과 경합하고 있다. 그는 “김포시민의 입장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자신했다.

뱃길을 시민 출퇴근 수단으로 삼는 방안도 오래 고민해온 방안이다. 서울시의 한강 수상버스(리버버스)는 김포와 이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강 뱃길은 서해까지 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리버버스 구상을 제시한 직후 서울시 측과 만나 논의했다”고 귀띔했다.

김 시장은 “김포를 도심항공교통(UAM)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강을 끼고 있는 김포는 UAM 시험비행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일부 업체와 이미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콤팩트시티를 UAM 연구단지로, 가동 중인 항공일반산업단지(대곶면 대벽리)를 UAM 제조 거점으로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시장은 “과거 김포시민들은 김포공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제는 김포공항이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커졌다”며 “공항의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대학 연구소와 캠퍼스를 유치하고, 스튜디오 단지를 조성해 콘텐츠 산업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포=김대훈 기자

△1970년 경북 상주시 출생 △상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연세대 학생건강공제회 초대 이사장 △윤상현·홍철호 의원실 보좌관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 수석부위원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광역교통개선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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