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 타고…강릉 할퀸 산불

이상헌 기자(mklsh@mk.co.kr)김혁준(kim.hyeokjun@mk.co.kr) 2023. 4. 11.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518개 산림 잿더미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주택가로 번지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에서 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큰 피해를 남겼다. 강한 불길에 이날 오후 4시 기준 축구장(0.714㏊) 518개에 이르는 산림 370㏊가 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택 40채와 펜션 28채, 호텔 3채 등이 전소되거나 부분 소실됐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 현판 7개를 떼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기도 했다. 또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 일부가 소실되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이 전소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산림청은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소방청도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산림·소방당국은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등 기상 악화로 헬기 투입이 지연되면서 피해가 급속히 커졌다. 오후 들어 헬기가 진화에 투입되고 비가 내리면서 불은 빠른 속도로 진화됐다.

[이상헌 기자 / 김혁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