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라이벌, 로봇개발 뭉쳤다

박만원 기자(wonny@mk.co.kr) 2023. 4.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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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물산·2위 현대건설
현장용 로봇 '기술 동맹'

K건설을 대표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건설로봇 분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11일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건설로봇 분야 에코 시스템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시공능력 평가 1, 2위인 두 업체가 중동 수주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한 적은 있지만 기술 개발 분야에서 양자 간 MOU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건설로봇 분야 생태계 구축 △안전 및 생산성 분야 로봇 공동 연구개발 △양사 개발 로봇의 상호 현장 적용 등 건설로봇 기술 경쟁력 제고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라이벌인 두 회사가 미래 핵심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손잡은 것은 국내 건설 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해외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건설 현장의 전반적인 고령화와 기술인력 감소, 중대재해법 등에 따른 안전규제 강화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양사는 그동안 '건설 로보틱스' 분야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왔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 보유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복 작업이 요구되는 공정과 안전 우려가 큰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건설로봇 활용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로봇 분야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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