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덮친 강릉산불, 단비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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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풍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확산했던 강원 강릉지역 산불이 산림과 주택·펜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끝에 8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전선 단락'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부러진 소나무가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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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화상…주택·펜션 72채 피해
11일 강풍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확산했던 강원 강릉지역 산불이 산림과 주택·펜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끝에 8시간 만에 잡혔다. 오후 들어 비가 쏟아지면서 당국이 주불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22분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시간 8분' 만이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잿더미로 변했다. 주택과 펜션, 호텔 등 72채가 피해를 봤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다. 주민 1명이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가슴 부근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산림청과 강원도, 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등은 선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2764명과 헬기 4대, 장비 39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한때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557명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천중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8시57분과 9시30분에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올해 최고 대응수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100∼3천㏊, 평균 풍속 초속 11m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에서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화재를 다 진압한 후,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조기에 산불을 끄지 않았나 싶다"며 "마지막까지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전선 단락'으로 추정된다.산림청은 강풍으로 부러진 소나무가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건조한 닐씨로 인해 나뭇가지가 마른 상태에서 강풍이 불어 화근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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