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0건 중 102건 논밭·쓰레기 소각 때문
지난 2일 충청권의 동시다발 산불에 이어 강릉 산불까지 올해 들어 발생하는 산불들은 빈도뿐 아니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10일까지 발생한 440건의 산불 중 논밭·쓰레기 소각에 의한 발화가 가장 많아 지난 10년 평균 발화 원인 1위를 차지한 '입산자 실화'를 넘어섰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 440건 중 논밭·쓰레기 소각에 의한 발화가 102건으로 발화 유형 중 가장 많았다.
논밭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비교적 규모가 큰 발화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달이 역대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더해졌고, 봄철에는 특히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고강도 바람이 부는 만큼 화재가 대형화되는 양상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가 산림청으로부터 제공받은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연평균 535건의 산불 중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이 32%로 가장 많았다. 논·밭두렁 소각과 쓰레기 소각은 각각 13%, 12%로 3위와 4위를 차지해 두 항목을 합쳐도 입산자 실화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는데, 올해 들어 양상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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