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강릉 '산불 3단계' 발령...현재 진화 상황은?

YTN 2023. 4.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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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산림청을 연결해서 산불 상황 다시 한 번 종합해 보겠습니다. 강릉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 무섭게 확산했는데 그나마 오후 들어 비가 내리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헬기가 투입됐고 4시 반쯤 주불이 잡혔습니다.

조금 전 주불 진화를 선언한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들어갔는데요. 산림청 김만주 산불방지과장 전화로 연결해서 현재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과장님 나와계십니까?

마침 저희가 4시 반에 속보를 전했는데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오후 들면서 진화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역시나 비가 주효했던 겁니까?

[김만주]

사실 비가 오기 전에 헬기가 이륙을 해서 진화를 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전에 계속해서 전문 진화인력들 또 소방인력들이 곳곳에 들어가서 헬기가 진화할 수 없는 시간대, 지상진화에 총격을 기울여줬던 부분들이 더 확산될 수 있는 북쪽 화선들을 1차적으로 제지를 했고요. 또 아래쪽도 조금 확산되는 부분들을 지상에서 최대한 진화를 했던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안타까운 속보가 있어서 한 가지 전하고 다시 질문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번 산불 이후 주택 등 70여 채가 피해를 입었고 주민이 대피했다까지만 피해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산불현장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추가속보는 다시 한 번 확인하기로 하고. 과장님, 다시 한 번 질문드리겠습니다.

[앵커]

과장님, 앞서 단비도 주효했지만 헬기 투입으로 인해서 주불을 잡는 데 확실히 역할을 했다, 이런 이야기해 주셨는데. 지금 단계에서 진화인력은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김만주]

지금도 곳곳에 전문진화인력들이 뒷불 감시와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그루터기라든지 큰 나무 둥치들 같은 경우에는 진화가 완전히 불씨가 다 없어진 건 아니어서 곳곳에 연기들이 피어올라오고 있거든요.

이런 불들이 계속해서 강풍이 지속되고 그럴 경우에 대비해서 지금 지상에서 인력들이 계속해서 호스를 깔고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바람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김만주]

지금 바람은 오전보다는 조금 약해졌습니다. 그래도 평균 초속 10m 가까이 되고 있고요. 최대는 여전히 한 17m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은 여전히 강한데. 계속해서 헬기들이 진화도 하고 있고 비가 살짝 지나가면서 나름대로 숨을 죽여놓은 것 같습니다.

[앵커]

강원지역에 비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혹시 잔불이 살아나거나 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만주]

지금 워낙 광범위한 면적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곳곳에 불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땅속에 있는 불씨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일몰 때까지 계속해서 헬기들이 진화도 하고 야간까지는 계속해서 진화대원들이 뒷불 감시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앵커]

가용인력, 가용장비를 총동원해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야간 상황에 대한 대비계획도 여쭤볼까요?

[김만주]

야간에 기본적으로 호스를 다 깔아서 민가 주변으로 철저히 방화선 구축을 하고 또 기상이 가용하다고 하면 저희가 드론도 띄울 계획인데 현재 상태는 드론을 띄울 정도의 날씨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바람이 좀 더 약해지면 그 부분도 생각하고 있고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인력들이 순찰도 하고 곳곳에 실제적으로 진화차량이라든지 펌프라든지 갈쾡이라든지 이런 진화도구를 이용해서 혹시라도 재불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충분히 차단하기 위해서 진화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경포대에 투숙객 700명 대피하기도 했고 인근 주민들도 대피장소로 모두 대피했는데 혹시 이분들 다시 계시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까?

[김만주]

저희가 볼 때는 어느 정도 저녁에는 상당 부분 안전한 지역으로는 귀가조치를 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고요. 그 부분은 최종적으로 저희가 강릉시 대책본부라든지 현장 대책본부하고 최종적으로 협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아마 집이 전소되신 분들은 당분간 대피시설이라든지 또는 인근 숙박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활용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귀가하시는 분들하고 지속적으로 대피시설에 남아계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관공서에서 그런 부분들은 챙겨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산불이 발생하고 8시간 넘어서 이제 9시간 거의 다 된 상황인데. 이번 산불 진화하면서 바람이 잦아들면서 헬기도 나중에 떴습니다마는. 초대형 헬기도 뜨지 못할 만큼 바람이 심했거든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김만주]

양간지풍이 오늘 예보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초속 30m 바람이 불어버리니까 대기하고 있던 헬기들이 엔진 시동을 걸지 못했어요.

시동 거는 과정에 헬기 기체 손상이라든지 사고 우려가 있어서 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영동지역에 있는 헬기들이 이륙을 못하니까 강원도 원주에서까지도 헬기가 이륙해서 진화를 해보려고 시도를 했었으나 강풍이 워낙 위험해서 헬기들도 진화를 하지 못하고 다시 원주로 복귀해야 하는 그 정도 초유의 상황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공중에서 진화하지 못할 때는 거의 지상에서만 집중해서 해야 되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진화가 다른 건가요?

[김만주]

헬기가 진화하지 못할 때는 역시 지상에서 방화선을 구축해야 되는데요. 특히 바람이 불어가는 쪽, 화선이 급속도로 진행하는 쪽은 사실 진화대원들도 위험하기 때문에 화두에 곧바로 맞서서 진화하지 못하고 화두 측면이라든지 후면에서부터 불을 진화해 가야 되는데. 우선 곳곳에 마을이라든지 민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최대한 먼저 투입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라든지 화세가 강하기 때문에 진화대원들도 부상자가 생길 정도로 사실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직접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교통통제가 이루어지고 있겠습니다마는 주변으로 이동하시는 분들 주의사항은 있을까요?

[김만주]

당연합니다.특히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 때는 불이 많게는 1km, 짧게는 몇 백 미터씩 불이 날아다닙니다. 비화라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산불이 나서 본인이 멀리 있다고 해도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는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라고 하면 바람 불어가는 쪽이 아닌 완전히 벗어나는 쪽.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주로 경포호수 남쪽으로 가능한 한 대피도 하셔야 되고. 동쪽이나 북쪽은 상대적으로 바람이 불어가는 쪽, 연기가 몰려가는 쪽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거의 더 날도 어두워질 텐데. 남은 잔불 정리작업 포함해서 대피하신 주민들 또 이 뉴스를 보시면서 불안하실 주민들을 위해서 끝으로 한말씀해 주시죠.

[김만주]

그래도 지금까지는 화선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안정화된 게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대책본부에서 진행해 가는 산불 상황에 따라서 협조해 주시면 앞으로 큰 피해라든지 이런 부분은 없을 것으로 지금 생각됩니다.

[앵커]

산림청 김만주 산불방지과장과 함께 지금까지 진화 과정 종합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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