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장 경고 "75년뒤 1년 절반이 여름"
100년간 기상기후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후 시나리오를 예상한 결과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75년 후 여름이 가장 길어지고 이틀에 한 번 폭염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기조 발제를 통해 탄소 감축 없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따라 개발이 진행된다면 2100년께 우리나라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 대비 6.3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재 97일인 여름 일수는 170일로 2배 늘어나고, 겨울 일수는 107일에서 39일로 대폭 줄어든다. 폭염 일수는 현재보다 최대 9배 증가해 이틀에 한 번씩 발생한다. 유 청장은 '기후위기 극복, 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 100년의 준비'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청장은 시민의 자발적 기후행동이 중요하지만 초기엔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직한 기후변화 대응책은 시민 개개인이 실제 행동하는 '국민 주도'를 이끄는 정책"이라며 "다만 이에 대한 불공정과 불감증 때문에 국민 주도로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가현안 대토론회는 국회가 국가 어젠다를 선도하고자 열리는 행사다. 국가 미래를 좌우할 현안을 국회 특별위원회와 국회 소속기관, 해당 분야 기관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두 번째 토론회인 이날은 '100년간 기상 데이터로 본 기후위기, 대응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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