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日 책임있는 조치 선행돼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에 대해 “일본의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도 주변국가들과의 공동조사와 국제연대기구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제1당으로서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 외교’의 원칙 아래 ‘포용적 다자외교’, ‘공정한 자유무역’, ‘한반도 평화’라는 3대 가치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국제질서 대전환이라는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꿔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주 안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핵심 현안은 한국의 산업 핵심인 반도체에 대한 차별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미국에) 반도체 지원법과 보조금 신청요건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 규제에 대한 유예를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 신뢰에 기반해 상호 존중하는 동맹으로서 해법 마련에 나서줄 것을 양국 정부에 당부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유연하고 실사구시적인 외교 접근법”이라면서 “사안 별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남북간 군사긴장이 높아지고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외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위해서는 △포용적인 다자외교 △우리 산업을 보호주의와 차별로부터 지켜낼 것 △한반도 평화정착에 역량을 집중할 것 등을 제안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발생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면서 “저로서는 대한민국의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하는 검찰 압수수색을 언론에 공포된 것만 봐도 339번이었다. 결과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질문에 답하기) 좀 그렇다. 집안의 문제는 가급적 집안에서 해결하는 게 좋은데, 가급적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했다.